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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쿠튀르

ANTONIO GRIMALDI, défilé de mode, Couture, A/H 2018-19│안토니오 그리말디│Salons France-Amériques


le lundi 2 juillet 2018


파리의 7월은 너무 더웠지만, 샹젤리제 거리에서 펼쳐지던 화려한 축제는 더위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파리에서 펼쳐지는 오트쿠튀르를 촬영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였다.



2018년 7월 2일 월요일, 오후 4시 7분. ANTONIO GRIMALDI의 패션쇼가 펼쳐질 장소는 파리 8구의 France-Amériques이다.



보자마자 '예쁘다' 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안토니오 그리말디의 남성복이다. 검정색 슈트 상의 위에 검정색 조각들, 빛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은근한 반짝거림까지 모두 좋다.



곳곳에 보이던 독특한 장신구들이 눈에 띄었다. 모델의 머리부터 손끝까지 Bernad Delettrez의 제품이 조화를 이루었다.



모델 Darya Kostenich의 얼굴에 햇살이 내리쬐는 모습은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였다.



빨간색 벽지와 빛나는 상들리에가 특징인 이 곳, France-Amériques의 Salons이다.



모델들은 리허설을 마치고, 안토니오 그리말디의 Automne/Hiver 2018-19 컬렉션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약간 섬뜩하기도 한 해골 모양의 장신구들과 또 전갈 모양의 반지까지. 창의적이면서도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무척 강렬하다.



몇몇 모델의 가르마를 따라 뽀족하게 날이 선 머리띠(라고 해야 하나)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거기에 작은 해골 얼굴들이 가득한 반지와 팔지를 보니, 고급스러운 오트쿠튀르에 비비안 웨스트우드같은 펑키함이 더해졌다.



오후 6시 36분, ANTONIO GRIMALDI의 가을/겨울 2018-19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특히 블랙 드레스들이 아름다웠다. 드레스의 커팅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떨어지는 모습 덕분에 한층 더 우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안토니오 그리말디 특유의 부드러움이 좋았고, 그 부드러움을 더욱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드레스의 뒷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드레스 뒷 모습은 길게 끌리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지나가고 난 뒤에도 여운이 남았다.



안토니오 그리말디의 쿠튀르는 화려하지만, 화려한 부분이 부각되지 않는다. 그로 인해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



그래서 그의 의상들이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장소도 멋졌고, 애프터 파티도 좋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