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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쿠튀르

JULIEN FOURNIÉ, Premier Crime, Oratoire du Louvre│루브르기도원 개신교회


le mardi 3 juillet 2018


2018년 7월 3일 화요일, 오후 1시 54분. 파리 1구의 한 교회에서 Premier Crime이라는 제목의 패션쇼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파리 오트쿠튀르 멤버인 Julien Fournié의 패션쇼이다. 제목의 Crime은 범죄·범행·죄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디자이너의 인스타그램을 보니 이번 시즌 컬렉션은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에게 영감을 받은 듯 보였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히치콕은 스릴러 영화라는 장르를 확립하였으며 그 분야의 1인자라고 쓰여있다. 히치콕이 남긴 문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Suspense is like a woman. The more left to the imagination, the more the excitement.” (서스펜스는 마치 여자와 같습니다. 여지를 더 많이 남길수록, 흥분이 커집니다.)



어둡고 긴 런웨이 현장을 지나서 백스테이지에 들어가니 밝은 빛이 창을 통해 들어왔다. 마치 동굴 속에서 밖으로 나온 듯 하달까.



모든 모델들이 리허설을 마치고 메이크업 장소로 향했다. 나 또한 모델들을 따라서 곡선의 계단을 올라,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



몇몇 모델은 손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했고, 또 입술에 빨간색 립스틱을 칠했다. 독특했던 것은 입술의 양 끝을 벗어나는 부분까지 약간 길게 립스틱을 칠한다는 점이었다.



눈썹 끝 또한 얇고 길게 그려졌다. 히치콕에 영감을 받은 것을 알고 보니, 강렬하면서도 오싹한 느낌도 드는 메이크업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죽 장갑도 좋았고, 또 JULIEN FOURNIÉ의 핸드백이 특히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세련되었고 무척 고급스러웠다.



패션쇼의 마지막을 장식할 웨딩 드레스를 모델 Janneke Scherpenhuyzen이 입고 있다.



JULIEN FOURNIÉ의 백스테이지에서 멋진 사진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쇼가 시작되고 나서도 백스테이지에서 계속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은 사진이 나올 기회가 많았다. 처음에 입장할 때 약간 제재가 있었지만, 전화위복으로 더 심기일전한 것이 또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메이크업이 정말 중요한 것이 모델들의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특히 패션쇼에서는 더욱 그것이 크게 다가온다.



막이 내리고 모두 끝난 줄 알았는데, 디자이너 Julien Fournié가 모두를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교회 뒤에 이런 멋진 장소가 숨겨져 있는지 몰랐다. 저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건물이 'Palais du Louvre(루브르 궁전)'이다.



교회의 뒷 마당에 Monument de l'amiral Coligny라는 조각상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흑조가 연상되는 검정색 깃털이 가득한 블랙 드레스를 입은 모델 Celina Locks가 디자이너 Julien Fournié의 옆에 섰다.



단체 사진까지 모두 마무리 지은 시각은 오후 4시 31분. 약 2시간 30분 동안의 촬영이 거의 다 끝나간다.



마지막으로 포토그래퍼에게 붙잡힌 모델 2명. 슬림한 청록색 드레스를 입은 모델의 이름은 Greta Zhekova이다.



파리의 더위에도 패션쇼 현장은 여전히 모두가 지치지 않는다. 그만큼 가치있는 순간들인데, 특히 파리의 오트쿠튀르는 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