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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쿠튀르

Galia Lahav, COUTURE, FW18-19│갈리아 라하브, 쿠튀르, 파리 데꺄흐뜨 대학│Université Paris Descartes


le mercredi 4 juillet 2018


지금까지 파리에서 지낼 때는 항상 센 강 남쪽의 숙소에 머물렀는데, 처음으로 파리 9구에 숙소를 잡았다. 대부분의 쇼가 센 강 위쪽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이었다. Galia Lahav의 쇼가 센 강 남쪽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Pont Neuf(퐁 뇌프) 다리를 건넜다.



2018년 7월 4일 수요일, 오후 12시 35분. 파리 6구에 위치한 파리 제5대학교에서 Galia Lahav의 패션쇼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모델들은 모두 'And God Created WOMAN'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신은 여성을 창조했다'라는 이 문구는 이번 컬렉션의 테마였다. 갈리아 라하브가 여성과 신부를 위한 드레스를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문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패션쇼 시작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남았고, 나는 이 멋진 장소를 구석구석 구경하기 시작했다.



특히 백스테이지에서 런웨이로 이어지는 계단과 그 옆의 조각상은 Galia Lahav의 패션쇼를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요소들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podium'이 아닌 이곳에서 패션쇼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문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쐬었다.



또는 문 밖으로 나가 예쁜 하늘을 마주하기도 했고, 베이지색의 웅장한 건물 안에서 복잡한 세상과는 잠시 단절되기도 했다.



그래도 백스테이지 촬영을 하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조금은 무료하게 패션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1시간 여 후, 드디어 Galia Lahav의 FW18-19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오프닝을 연 모델은 Celine Bouly였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가 적힌 'And God Created WOMAN' 티셔츠에서 문구와 함께 분홍색의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우리는 핑크색 또한 이번 컬렉션의 특별한 색깔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Galia Lahav의 FW18-19 컬렉션에서 표현해 낸 핑크색은 매력적이었다. 핑크에 어울리는 색이 회색 뿐만 아니라 청록색도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동안 여자가 아니라 '남자는 핑크다'이런 말도 간간히 들려오긴 했지만, 그런 이야기들에도 여의치 않고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핑크의 매력에 눈을 뜬 것 같다.



연한 핑크색 치마와 믹스 매치된 티셔츠, 블랙의 벨트와 장갑 그리고 금발의 단발 머리는 트렌디하면서도 쿨한 느낌을 준다.



물론 핑크색이 아닌 다른 색상의 드레스도 있었지만, 핑크색 드레스가 가장 감각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런웨이의 마지막을 장식한 모델은 Candice Petard였다. 피날레에는 함께하지 않고, 준비된 공간에서 대기했다. 그로 인해 나는 런웨이 위에서 단 한 컷이라도 새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