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파리

D+79│앵발리드, 나폴레옹 1세, 바로크 건축│Invalides



나폴레옹 1세의 관을 정면에서 보기 위해 지하로 내려간다.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촛대 모양의 조명이 주변을 밝히고, 벽면에는 사람의 형상을 한 조각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나폴레옹 1세의 관 가까이에는 천사의 모습(날개를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유추)을 한 조각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폴레옹 1세의 관은 마치 장난감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왕들의 무덤을 보면 큰 언덕 모양으로 되어 있고, 일반 작은 무덤과는 다른 것이 누가 봐도 일반인의 무덤이 아니기 때문에 실감이 나는데, 이곳은 전혀 다른 분위기이니까. 문화의 차이가 공감 능력을 떨어뜨리는 면이 있지만,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천장에 그려진 그림들에 관심이 갔다. 그것을 카메라에 잘 담고 싶었다. 천장에 그려진 그림은 유럽에서만 볼 수 있는 로망 같은 것 아닌가. 저런 그림을 일반적인 상황에서 그렸다고 해도 멋진데, 저 높은 곳에서 그림을 그렸다니. 정말 아찔하고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천장의 모습을 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돔 교회에는 잠시 쉴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에 앉아 고개를 젖혀 촬영했다.



이곳의 건축 양식은 '바로크 건축'이라고 한다. 바로크 건축은 16세기 말엽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바로크 시대의 건물 양식'을 이르는 용어이며, 르네상스 건축 양식에 로마식 표현 형식을 첨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건축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해 보아야겠다. 아직 식견이 좁아 자세한 설명을 더하지 못해 아쉽다.

그렇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확실히 기둥 같은 부분에서 로마의 건축 양식이 보이고, 무채색에 가까운 색감 또한 아름답다. 특히 너무나 섬세하게 조각된 모습은 그 정성을 엿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2016년 5월 4일, 수요일의 앵발리드는 오후 6시에 문을 닫았다. 그래서 우리는 5시 53분에 돔 교회를 나섰다. 오후 4시 30분에 입장을 했으니까 1시간 30분 정도 머물렀구나. 마음 같아서는 문 열자마자 오고 싶었지만, 마음 먹은대로 살기에는 의지가 많이 부족하다. 이렇게 온 것만 해도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니까,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