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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션 위크

SITUATIONIST, AUTUMN WINTER 2018-2019, Palais de Tokyo – Salle Toguna


March 3rd, 2018


2018년 3월 3일 토요일, 오후 4시 11분. Palais de Tokyo(팔레 드 토쿄) 첫 방문이었다. 그 날따라 센 강은 무척이나 반짝거렸고, 그 특별한 광경 때문인지 그 뒤로 보이던 에펠탑이 평소보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알마다리(Pont de l'Alma)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팔레 드 토쿄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나, 그 건물의 앞면과 뒷면을 구별하지는 못했었다. 뒷편으로 올라갔을 때 상상도 하지 못한 모습이 펼쳐졌다. 그곳은 스케이트보더들의 놀이터였다.



잠겨 있던 뒷문 유리 안에서 앞문으로 돌아 들어오라는 손짓을 받고서야 팔레 드 토쿄에 정식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가방 검사를 받고, 확 트인 팔레 드 토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천장은 무척 높았고, 준비되어 있는 휴식 공간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팔레 드 토쿄는 '파리 패션 위크 센터'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여러 패션쇼와 쇼룸 등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나는 이곳  SITUATIONIST의 프레젠테이션 현장에 왔다.



Palais de Tokyo의 Salle Toguna(Toguna 홀)에서 펼쳐진 SITUATIONIST의 AW18/19 presentation.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로 예정된 프레젠테이션에 약 50분을 남겨두고 도착해서 오후 4시 47분에 사진 찰영을 마쳤다. 

초청받은 사람들은 마치 길거리 버스킹 공연을 보는 듯 한 켠에 모여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프레젠테이션은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고, 특히 벽면이 예술적으로 꾸며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유리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까지도 예술이었던 곳.



이곳의 몇몇 모델들은 옷이라고 하기엔 모호한 가운 같은 것을 걸치고 있었다.



그리고 한 아티스트가 나타나 그 가운 위에 크레용으로 메세지를 작성했다. 특유의 글씨체로 무언가를 묵묵히 써내려 갔다. 이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 프레스 자료를 읽어 보아야 했다.



The presentation offers a glimpse of what 20-something-year-old artists are working on in Georgia.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20대 아티스트들이 조지아에서 작업 중인 것을 살짝 보여준다.



Giorgi Geladze will also showcase his unique approach of text paintings made on cardboard and fabric.

조르지 겔라드제는 판지와 직물 위에 만든 텍스트 그림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소개할 것이다.



처음에는 깨끗했던 가운이 조르지 겔라드제에 의해서 알록달록한 글자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언뜻 보면 어린아이의 낙서 같기도 하지만, 이런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I don't believe that one can call a creation to a work that is only a personal expression, with this presentation we want to construct different situations and suggest directly lived experience to our audience" - Says Irakli Rusadze, creative director of SITUATIONIST.



Shoes are made in a collaboration with Trippen, a sustainable footwear brand based in Berlin that performs its unconventional, distinctive design and sustainable production beyond common fashion rules.

신발은 베를린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신발 브랜드인 Trippen(트리픈)과 함께 협력하여 만들어졌다. 트리픈은 일반적인 패션 규칙들을 뛰어 넘어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독특한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든다.



그들의 철학이 담긴 프레스 자료를 읽는데, 영어 실력이 아직 부족해서 다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아티스트의 행동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졌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색다른 예술을 보고 온 것에 만족한다.



파리 패션 위크와 잘 어울렸던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생각한다. 파리는 예술의 도시이니까 말이다.